드디어 3번째 한글 복각 패키지 작업이 완료되었다.
그동안의 노하우도 조금 쌓이고 같은 시리즈라 재활용할 수 있는 리소스들도 있던지라 채 두달이 걸리지 않은거 같다.
이번에 작업하면서 스티커 인쇄물을 부착하던 기존 방식에서 스티커 없이 그냥 용지에 인쇄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마닐라지(마분지) 300g을 이용하는데 좀더 내구성을 주기위한 작업이었는데 일본 원판 패키지도 그냥 300g 마닐라지에 인쇄되어있어서 내구성 테스트 후 문제없을거 같아 결정했다. 단계 하나가 줄었지만 적어진 일의 양이 상당하다.
작업순서는 먼저 디자인..
소싯적; 게임개발할때부터 도트를 찍어오며 전문적이진 않지만 오랫동안 컴퓨터그래픽을 다뤄왔기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그것보다는 일본어 번역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솔직히 이건 AI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것이다.
뭐.. 조악한 일본어 실력이라도 있어서 어떻게든 하긴 했겠지만 패키지 하나 만드는데 1년씩 걸리고 그러지 않았을까...^^
암턴 AI로 초벌 번역을 하고 문맥이나 단어 등 어색한 부분은 한국어에 어울리게 의역 등을 통해 수정작업을 한다.
초반에는 프린터로 단계단계 출력을 하며 실물이 어떨지를 확인하였지만 어느정도 작업바탕이 만들어져서 이번 같은 경우는 박스만 딱 한번 인쇄해보고 나머지는 그대로 인쇄소에 넘겼었다.
박스 인쇄물, 종이는 마닐라지 300g
이제 칼춤의 시간이다. 여 썰고 저 썰고....

이렇게 박스로 조립되는 전개도 모양대로 재단이 되었다.
조금의 차이로 박스모양이 틀어질 수 있어 노안을 부릅뜨고 선을 정확히 맞추는게 가장 큰 일이다. 눈이 피곤하다.

그 다음은 접는 선 넣기.
업계용어로는 '오시'라고 하는데 이런 용어들은 대부분 일본어에서 왔기에 되도록 우리말을 쓰도록 노력한다.
원래는 이것도 기계가 하는 작업이지만 업체에 맡기면 이 접는 선 넣는 것도 금액이 상당하다. 몸을 쓰자.
자를 대고 뭉툭한 것으로 가볍게 여러번 선을 넣어주면 되는데 사진의 칼날을 쓰는건 아니고 칼등 부분을 사포로 곡면으로 부드럽게 갈아내서 접는선 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원래는 다쓴 볼펜을 쓰는게 제일 좋은데 애초 볼펜 볼의 용도는 잉크를 흘리며 눌러주는 용도이지 이렇게 과격하게 종이에 상처를 주는 용도가 아니기에 이미 한번 써봤는데 얼마못가 마찰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볼이 빠져 도망가 버렸다.
다쓴 볼펜심을 언젠가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잔뜩 챙긴일이 있는데 이럴때를 대비했던 것일까!! 선견지명!
그런데 집안 어디에 처박혀있는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렇게 수작업으로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박스의 위용!

그리고 게임팩을 지지해주는 내부 이너케이스도 만든다.
알리에서 파는거 사봤지만 사이즈도 엉망이고 품질이 너무 안좋아 직접 제작했다.
이것도 처음에 수작업으로 재단해봤지만 자르고 접는 부분이 많아 도저히 수작업으로 감당이 안되서 종이 커팅기인 실루엣 카메오라는 제품을 거금을 들여 영입해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아래처럼 기성품같이 깔끔하게 커팅과 접는 선을 넣을 수 있다.

접으면 요렇게.
보완점을 발견해 수정중인데 이건 다음번 작업때 공개...

게임팩에 붙이는 라벨.
이건 그냥 디자인해서 스티커제작 의뢰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최종 이런 구성으로 완성이다.
매뉴얼은 디자인하고 업체에 중철제본을 맡기면 되는데 이 부분은 내용이 짧지 않아 언젠가 별도로 써보려고 한다.


최종 완성되면 이렇게 프로텍터의 보호를 받으며 역시나 서랍속으로....

기존 일본판과의 비교사진들...


매뉴얼도..








'Image work > 게임 패키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게임보이 드래곤 퀘스트 3 한글판 패키지 복각 (0) | 2026.04.22 |
|---|---|
| 게임보이 드래곤 퀘스트 1&2 한글판 패키지 복각 (4) | 2025.06.15 |
| [MSX롬팩] Fairy Land Story 레이블 (0) | 2016.02.25 |
| [MSX롬팩] 알파로이드, 구니스, 던전마스터 (0) | 2016.02.23 |
| [코모도어] 울티마 2 디스켓 레이블 (0) | 2016.02.09 |